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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해찬은 누구편? 정세균-이재명 ‘찬심’ 놓고 신경전

등록 2021-05-25 11:39수정 2021-05-25 16:35

정세균 “이해찬, 이재명 지원설? 와전된 것이라 들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2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DMZ 포럼\'에서 이해찬 (사)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을 안내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2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DMZ 포럼\'에서 이해찬 (사)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을 안내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쪽이 ‘찬심’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친노 ‘좌장’이라 불리는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사실상 지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자 정 전 총리가 선 긋기에 나선 것이다. 반면 이 지사 쪽은 “이 전 대표는 승리하는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전 대표의 마음이 이 지사에 있음을 강조했다 .

정 전 총리는 지난 24일 밤 <엠비엔>(MBN) ‘판도라’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누구를 꼭 편드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며 “와전된 것이라 들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안팎에선 이 지사의 외곽 조직인 ‘민주평화광장’의 전신이 이 전 대표의 조직인 ‘광장’ 구성과 유사한 데다, 이재명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에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이 대거 가입하자 이 전 대표가 이 지사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이 전 대표의 이 지사 지원설과 관련해 “괜찮다. 전직 당 대표 정도면 당이나 국가를 위해 판단하는 것”이라며 “섭섭하게 생각하고 그러는 것은 너무 작은 사람이 하는 생각”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민주평화광장 공동위원장을 맡은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25일 <불교방송>(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평화광장이 출범하는 데 있어 이 전 대표의 ‘광장’ 조직이 모태가 됐다”며 두 사람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해찬 대표 시절 정책위의장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조 의원은 “당시 당직을 맡았던 의원들이 민주평화광장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며 “이 전 대표는 다음번 대선에서 민주평화 진영이 반드시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늘 강조한다.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인물을 앞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를 지지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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