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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평택항 청년 노동자 죽음에 정치권 애도…“미안하고 미안하다”

등록 2021-05-07 19:38수정 2021-05-16 20:42

이재명·이낙연·정세균 추모 메시지
여영국 정의당 대표, 빈소 조문
고 이선호씨의 아버지 이재훈씨가 6일 오전 평택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아들의 빈소에서 인터뷰 중 오열하고 있다. 평택/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고 이선호씨의 아버지 이재훈씨가 6일 오전 평택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아들의 빈소에서 인터뷰 중 오열하고 있다. 평택/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지난달 경기도 평택항에서 화물 컨테이너 작업을 하다 사고로 숨진 청년 노동자 이선호씨에 대해 정치권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전히 법은 멀고 위험은 가깝다”며 “비용보다 안전이 우선이라는 원칙은 아직 현장에 뿌리내리지 못했다. 그렇게 최선을 다해 살았던 또 한 명의 청년을 떠나보내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을 죽이지 말라는 법이 있어도 경찰이 없다면 살인 사건을 막을 수 없다”며 “근로감독권한을 지방정부와 공유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적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미안하고 미안합니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위험한 작업현장에서 조심하라고 말해준 사람도 없었고, 안전관리자도 없었다고 한다. 작업 과정에 위법한 사항이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아침에 출근했다 저녁에 돌아오지 못하는 사회, 끝을 봐야겠다.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 찾겠다”고 다짐했다.

정세균 전 총리 역시 페이스북에 “중대재해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기업과 사회가 경각심을 가지고 현장에 적용하지 않는다면, 법의 취지와는 다르게 생명은 보호하지 못하고 처벌만이 남게 될 것”이라며 ‘더디지만 그래도 나아가겠다. 부끄럽지만 그래도 행동하겠다’는 다짐을 적었다.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컨테이너 작업에 투입되게 된 경위부터 현장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사고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에 따른 책임자 처벌도 있어야 한다”며 “노동자가 일하는 그 곳이 가장 안전한 현장이 될 수 있도록, 안타까운 희생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고 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평택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동영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항만공사를 겨냥해 “사고가 났는데도 119 신고보다 3단계에 걸쳐 사내보고를 진행한 점, 당초 배정된 업무가 아닌 전혀 상관없는 업무에 배치된 점, 안전관리지침 및 법령 위반 등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고용노동부에 대해서도 “항만 노동현장에 대한 실태조사와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리고 근본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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