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30%대로 반등했다. 지난주 역대 최저치인 29%를 기록했지만 지지율 5%포인트가 상승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30%선을 지켜냈다.
한국갤럽이 지난 4일과 6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4%, 부정평가는 58%였다.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29%)보다 5%포인트 상승했고 부정평가도 지난주(60%)보다 2%포인트 하락해 국정운영 동력을 회복했다. 지난 4월 재보궐선거 뒤 부정평가 60%대가 유지됐으나 선거 참패 영향을 벗어난 셈이다. 연령별로 20대 직무수행 긍정률이 지난주 21%까지 떨어졌지만 26% 급등했다. 60대 지지율도 지난주(20%)보다 5%포인트 올랐다. 40대와 30대는 계속 40% 지지를 유지하고 있다.
이념성향별 지지율 격차도 좁혀졌다. 지난주 진보층(61%)과 보수층(10%) 편차는 51%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진보층(53%)과 보수층(15%)의 편차는 38%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처’와 ‘복지 확대’ 등을 긍정 평가 요인으로 꼽았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로 올라섰다. 이 지사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오른 지지율 25%로 윤 전 총장(22%)을 앞섰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은 3월 이후 차기 대선 후보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해왔지만, 윤 전 총장의 잠행이 길어지면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 홍준표 무소속 의원(2%), 정세균 전 국무총리(1%) 등이 뒤를 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소폭 하락했다. 지난주 문 대통령 지지율과 역전된 ‘데스크로스’ 현상을 보였던 민주당 지지율(33%)은 이번주 30%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 29%, 국민의힘 28%, 정의당 5%, 국민의당 4%가 뒤를 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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