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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우리가 우세”... 민주당, 5·2 전당대회 ‘3인3색’ 표 계산

등록 2021-04-26 17:51수정 2021-04-26 19:51

민주당 전당대회 28일부터
대의원·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홍영표(오른쪽부터), 송영길, 우원식 후보가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수도권 합동연설회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홍영표(오른쪽부터), 송영길, 우원식 후보가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수도권 합동연설회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5·2 전당대회를 위한 전국대의원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28일부터 시작된다. 홍영표·송영길·우원식 세 후보 캠프 모두 “우리가 우세”라고 주장하면서 막바지 표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당내에선 대표에 세 번째 도전하는 송 후보가 우세한 가운데 친문재인계의 결집에 탄력을 받은 홍 후보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민주당의 한 3선 의원은 26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송 후보가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은 것이 장점이지만 현역 의원들의 기반이 약해서 좀 불안하다”며 “지난주부터 홍 후보가 급속히 치고 올라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송 후보 캠프는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송 후보를 돕고 있는 한 초선 의원도 “대의원을 상대로 한 자체 조사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인지도가 높아 당원이나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우세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몇 차례 열린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우 후보와 홍 후보가 손을 잡고 송 후보를 향해 ‘협공’을 벌인 것도 이러한 판세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가 선거 막판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관계자는 “4·7 재보궐 선거 패배 직후 민주당 안에서는 ‘인문 당 대표로는 안 된다’는 여론이 팽배했지만 지금은 여론을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홍 후보 쪽은 ‘친문 프레임’에 휘말릴 것을 경계하고 있다. 친문계인 윤호중 의원이 원내대표에 선출되자 ‘당 대표까지 친문이 되면 당 안팎에 변화의 메시지를 전혀 줄 수 없다’는 우려에 대한 반박이다. 캠프 관계자는 “우리는 캠프가 꾸려지기 전부터 자체 조사를 해왔는데 1위를 놓친 적이 없다”며 “재보궐 선거의 패배도 친문 지지층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우 후보 쪽은 “세 후보 간 지지가 큰 차이 없이 접전 양상이지만 대의원 투표에선 우리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고 본다”며 “권리당원의 온라인 투표가 스윙보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 간의 ‘물밑 짝짓기’도 이뤄지고 있다. 강병원 후보와 전혜숙 후보는 친문재인 성향의 권리당원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114운동’(대표는 1번 홍영표, 최고위원은 1번 강병원, 4번 전혜숙)에 자연스럽게 올라타 있고, 당내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인 ‘처럼회’ 소속인 김용민 후보와 전남 지역구 의원인 서삼석 후보는 우 후보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길 후보는 백혜련 후보와 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후보 합동 연설 마지막 날인 26일엔 막판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졌다. 우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홍 후보는 혁신을 말하지만 혁신의 의지와 비전, 노선이 보이지 않는다” “송 후보는 경인운하, 신한울 3·4호기 재개 등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과 민주당의 가치와 맞지 않는 주장을 남발한다"고 싸잡아 비판했고, 홍 후보는 이날 연설회에서 송 후보와 우 후보를 각각 겨냥해 “불안한 당 대표는 안 된다” “우유부단한 리더십은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후보는 두 경쟁자가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당 원내대표를 지낸 점을 언급하며 당이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했다고 공격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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