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메디힐병원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국민 10명 중 7명은 정부가 목표로 삼은 코로나19 ‘11월 집단면역’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19~21일 전국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지표조사 결과(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3.1%포인트)를 보면, 11월 집단면역 달성이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응답은 69%로, ‘가능할 것으로 본다’(24%)는 답변을 크게 앞섰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54%(부정적 평가 44%)였지만, 지난해 7월 첫 조사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독자 방역대책에 ‘동의한다’는 답변이 54%로 ‘동의하지 않는다’(39%)는 의견보다 많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운을 뗀 자체 방역대책이 혼선을 초래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지만, 국민 다수는 이를 지지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지표조사 누리집 갈무리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거대양당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응답은 모두 60%를 넘겼다. ‘민주당이 집권 여당 역할을 잘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65%로, ‘그렇다’(29%)는 응답을 압도했다. 또 ‘국민의힘이 제1야당의 역할을 잘 하느냐’는 질문에도 62%는 ‘그렇지 않다’, 30%는 ‘그렇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이 4·7 재보선에서 압승했지만 정부·여당의 실책에 따른 반사이익이었다는 점이 거듭 확인된 것이다.
대선 주자 적합도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25%,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로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양강 구도가 지속됐다. 두 사람의 적합도는 1주 전보다 1% 포인트가 빠졌다. 3위는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8%)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35%로 전주 대비 1% 포인트가 올랐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30%, 국민의힘 27%였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전국지표조사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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