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1일 오후 광주 서구 데일리켄벤션(웨딩홀)에서 합당에 대한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당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가격리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코로나19 백신 수급과 관련 “지금이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대한민국 백신 태스크포스(TF) 팀장의 각오로 나서야 한다”며 화이자·모더나 등 제약회사를 방문해 직접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여당을 향해서는 “빛바랜 케이방역 성과에만 집착해 백신 문제를 풀어내지 못한다면
역사는 문 대통령과 민주당을 과거만 파먹으며 정쟁만 일삼다가 대한민국을 후퇴시켰던 최악의 집권 수구세력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금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계약서나 MOU 같은 ‘백신 어음’이 아니라, 미국처럼 누구나 어디서나 맞을 수 있는 ‘백신 현찰’을 원한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백신 문제는 관료들에게만 맡겨 놓을 일이 아니다. 문재인 정권, 아직 정신 못 차렸다. 백신 수급을 장담하던 총리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대선 출마하겠다고 자리를 내놓았다. 정치 도의적으로 맞느냐”고 되물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5월 말 한미정상회담 때 백신 문제에 대해 가시적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과 관의 네트워크를 총동원하고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일정 이외에도 대통령이 직접 화이자·모더나를 방문하는 일정을 만들고 시이오를 만나야 한다”며 “우리는 언제쯤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느냐. 여기에 성실하게 대답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전날 광주 당원 간담회에서 만났던 인사 가운데 한 명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것으로 확인돼, 이날부터 접촉자의 진단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