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3선인 유의동 의원(경기 평택)이 20일 “당의 변화와 개혁의 불쏘시개로 활용해달라”며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김기현(4선·울산 남구을)·권성동(4선·강원 강릉)·김태흠(3선·충남 보령·서천)과 함께 ‘4파전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 뜻을 밝혔다. 원내대표 후보자 4인 가운데 가장 젊고 유일한 수도권 의원인 그는 “대선을 앞둔 원내대표의 제1 전략은 대선 승리”라며 “국민적 이목을 바탕으로 가치확장, 지역확장, 세대확장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서) 누가 선출되는지 결과를 통해 국민의힘은 국민들 눈에 변화하는 정당인지, 안주하는 정당인지 냉정하게 평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세력 확장을 강조하며 호남 지역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호남의 마음을 품기 위해 추진해 온 호남동행 등의 노력을 통해 지역 확장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초선의원들을 주축으로 추진돼온 약자와의 동행과 같은 노력을 통해 가치확장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2030세대의 언어로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젊은 사고, 변화를 따라잡는 능력이 필수”라고 했다. 유승민계인 유 의원은 당내에서 초선 의원들과 친밀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유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외부 인사 영입에는 “자연스레 국민의힘과 함께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주호영 원내대표의 조기사퇴로 이르면 오는 26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배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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