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의 정례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최저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와이티엔>(YTN) 의뢰로 지난 5∼9일 전국 성인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 수준 95%, 오차범위 ±2.0%포인트),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3.4%로 전주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리얼미터 주간집계 기준 최저치였던 34.1%(3월 3주차)보다 0.7%포인트 더 떨어졌다. 부정평가는 0.5%포인트 상승한 62.9%였다. 이전 최고치인 62.5%보다 0.4%포인트 높다. 국정 수행에 대한 긍·부정 평가 차이는 29.5%포인트였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격차다.
리얼미터 누리집 갈무리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0.3%포인트 상승한 39.4%를 기록하며 6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당 출범 이후 최고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보다 1.6%포인트 상승한 30.4%였다.
이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한사연)가 <교통방송>(TBS) 의뢰로 지난 9∼10일 전국 성인 1018명을 상대로 한 정례조사 결과(신뢰 수준 95%, 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도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3.5%로 전주보다 6.5%포인트나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62.4%로 5.9%포인트 올랐다. 특히 그동안 국정 수행을 지지해 온 40대에서 부정 평가(53.0%)가 긍정 평가(42.8%)보다 많았다고 한사연은 밝혔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1.7%로 지난주 조사(31.6%)와 비슷했던 반면, 민주당 지지도는 29.1%로 지난 조사에 비해 3.9%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은 30대 연령층에서 15.1%포인트 하락, 서울 지역에서 13.9%포인트 대폭 하락했다. 한사연 관계자는 <한겨레>에 “민주당과 국민의힘 정당지지도가 3월 2주차부터 3번째 엎치락뒤치락 역전에 재역전되는 상황”이라며 “국민의힘 지지도 상승은 4·7 재보궐선거의 승리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한사연 누리집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