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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내곡동 땅 몰랐다”던 오세훈…“땅 측량때 있었냐가 중요한가?”

등록 2021-03-29 11:45수정 2021-03-30 02:46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동문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동문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서울 내곡동 땅 ‘보상 특혜’ 의혹이 4·7 재보궐선거의 막바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 후보가 아내와 처가가 소유한 내곡동 땅의 존재조차 몰랐다고 해명한 것과 달리 땅의 위치뿐 아니라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과정을 모두 알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전형적인 흑색선전이라고 맞서고 있다. 오 후보는 2005년 내곡동 땅의 측량과정에 직접 입회했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되자, 이날 오전 한국국토정보공사에 측량 관련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오 후보는 이날 <와이티엔>(YTN)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당시 측량 관련 현황보고서에 누가 측량을 의뢰했는지, 현장에 누가 입회했는지 다 기록돼 있을 것”이라며 “서류가 나오면 그걸로 해명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처가땅 경작인이 당시 오 후보를 알아봤다는 방송보도에 대해서는 “당시 측량하게 된 이유가 처가 땅에 불법 경작을 한 분들을 내보내야 할 필요성 때문이었다”며 “그분이 무슨 이야기를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측량 현장에 제가 있었다 없었다가 중요한 게 아닌데 민주당에서 자꾸 프레임을 그쪽으로 옮겨간다. 해명 과정에서 했던 이야기 중에 다른 게 나타나면 저를 거짓말쟁이로 몰고 싶어서 하는 것인데, 이 사건의 본질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오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번 정보공개 청구로 측량 당시 입회인 서명 정보 등이 공개될 것”이라며 “청구 절차에 따라 10~15일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방송>(KBS)과 <교통방송>(TBS) 등에선 경작인과 국토정보공사 측량팀장 등의 증언을 근거로 오 후보가 2005년 내곡동 땅의 측량 과정에 입회했으며, 땅의 존재조차 몰랐다는 주장은 거짓에 가깝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오 후보 쪽은 지난 28일 관련 보도를 한 <한국방송> 법인과 양승동 사장, 보도본부장, 정치부장, 해당 취재기자 등을 고발하기까지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공영방송이 동원된 ‘더러운 전술’이라고 거세게 맞섰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엄연히 국민의 방송료를 받아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선거 때를 맞이해 어느 특정 정당을 위한 편파적 보도를 일삼는 게 과연 공영방송으로서 취해야 할 태도이냐”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 후보가 내곡동 땅 관련 자신의 해명을 뒤집을 증언자가 나오면 사퇴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라고 압박했다.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땅의 존재와 위치를 몰랐다고 처음에 이야기한 분이 오세훈 후보다. 이제와서 측량 현장에 본인이 있었는지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데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라며 “거짓해명으로 기만하지 말고, 본인이 한 말에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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