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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조수진, ‘후궁 발언’ 논란 커지자 ”고민정 의원에게 미안하다”

등록 2021-01-28 09:44수정 2021-01-28 15:40

민주당, 국회 윤리위에 조 의원 제소
'재산 신고 누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산 신고 누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판하면서 ‘조선시대 후궁’에 빗댄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조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조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비판이 애초 취지와 달리 논란이 된 점에 유감을 표한다”며 “고민정 의원에게도 미안하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어 “‘권력형 성 사건’으로 치러지는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에 대해 (고 의원이) 인신공격, 비하를 한 데 대한 저의 비판 글 가운데 비유적 표현이 본래 취지와 달리 모욕이나 여성 비하로 논란이 되고,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됐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여야를 떠나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주장하는 입장에서 비유적 표현이 여성 비하의 정치적 논란거리가 됐다는 자체가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페이스북에 적은 ‘조선 시대 후궁’ 비유로 전날 온종일 논란의 대상이 됐다. 그는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고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정부·여당이 대거 동원됐다며 이런 비유를 썼다. 조 의원은 “당시 선거 직전 여당 원내대표(이인영 의원)는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전 국민에게 100만원씩 준다’고 했다. 이런 게 금권선거”라며 “조선 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다.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면 더더욱 겸손해야 할 것이 아닌가”라고 적었다.

앞서 고 의원은 서울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무상급식을 원하던 국민들로부터, 종로구민들로부터,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적은 바 있다. 조 의원은 이런 표현이 오 전 시장을 “조롱”한 것이라고 지적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 의원을 ‘후궁’에 빗대는 성차별 인식을 드러내 비판을 받았다. 고 의원은 전날 조 의원을 모욕죄 혐의로 고소했다.

한편 조 의원은 전날 자신을 취재하던 기자에게 반말을 섞어가며 항의한 데 대해서도 사과했다. 조 의원은 전날 오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후궁 발언’에 대해 해명하라는 취재진에게 목소리 높여 항의하고, 이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삭제하라며 “이거 지워”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는 이후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명색이 기자 출인인데, 현장 취재 기자들에게 너무 큰 실례를 범했다. 기자여서 재산신고 요령을 모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판결 요지에 충격을 크게 받았다”며 “판결문을 기다려(서) 가지고 가자는 변호인의 말에 정신이 팔려 저로 인해 고생하는 기자들 처지를 헤아리지 못하고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전날 조 의원의 막말을 거세게 비판했던 민주당은 이날은 윤리위에 제소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조 의원은 국회의원이 해서는 안 되는 역대급 발언을 연달아 하다가 이제는 아무도 따라갈 수 없는 망언을 했다”며 "“국회 윤리위 제소만이 아니라 이른 시간 안에 처리할 방법까지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조 의원은 국회의원 사퇴부터 하고 처분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잘못됐다고 판단한다면 우선 그 흔한 출당 조치부터 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바로가기 : 금배지 지켰지만 ‘후궁’ 막말에 사퇴 압박…조수진의 ‘운수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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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가기 : 고민정, ‘조선시대 후궁’ 빗댄 조수진 모욕죄로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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