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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14명…국민의힘 출마 러시, 가산점·사생활 공방도

등록 2021-01-26 21:44수정 2021-01-27 02:30

예비경선 서울 8명·부산 6명 압축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면접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면접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26일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확정을 위한 예비경선 진출자를 서울 8명, 부산 6명으로 압축했다. 다음달 3~4일 예비경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 간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이날 공관위가 발표한 예비경선 진출자는 서울은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선동 전 사무총장,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신환 전 의원, 이승현 한국외국기업협회 명예회장, 이종구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이다. 부산은 박민식 전 의원,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박형준 동아대 교수, 이언주 전 의원, 이진복 전 의원, 전성하 엘에프(LF)에너지 대표가 예비경선에 진출했다. 이들 후보 외에 서울에서는 6명, 부산에서는 3명이 컷오프 됐다.

경선룰에 따라 서울에서는 이승현 회장과 나경원 전 의원, 조은희 구청장이 여성·신인가산점 20%를 부여받는다. 부산에선 박성훈 전 부시장과 이언주 전 의원, 전성하 대표가 가산점 혜택을 받는다. 정치신인 2명이 예비경선에 진출한 부산에서는 박성훈 전 부시장과 전성하 대표 가운데 표를 많이 얻는 이가 본경선에 무조건 진출하는 ‘정치신인 트랙’도 가동된다.

다음달 3~4일 실시되는 예비경선에서는 책임당원 투표(20%)와 국민여론조사(80%)를 합산해 본경선 진출자를 가린다. 28~29일에는 후보들의 ‘비전 스토리텔링’ 발표회도 열린다.

후보 간 신경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조은희 구청장은 페이스북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겨냥해 “안철수 후보와 최종 단일화 할 때도 여성가산점 받는 건 아니지 않는가”라며 “여성후보 가산점 받지 말고 실력으로 정면돌파 하자”고 제안했다. 부산시장 예비경선은 선두권 두 후보가 사생활 관련 난타전을 벌이는 등 과열 양상을 빚고 있다. 박형준 교수는 전날 공관위 면접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나친 경쟁, 과열 경쟁을 해 시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측면이 있다”며 “없는 사실을 만들어 꺾으려 하는 식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언주 전 의원은 “도덕성 검증을 철저히 하자는 이야기는 후보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 정도를 가지고 네거티브가 너무 심하다고 하는 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맞받았다. 앞서 공관위는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의 신경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근거 없이 계속 허위사실을 공표하면 가장 심한 경우 후보 자격 박탈까지 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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