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는 “일상을 되찾고 경제를 회복하며, 격차를 줄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진행한 신년사에서 “코로나와의 기나긴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 고난의 시기를 건너고 계신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러나 새해는 분명히 다른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함께 코로나를 이겨낼 것”이라며 “2021년은 우리 국민에게 ‘회복의 해’ ‘포용의 해’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시대’를 끝내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대통령은 “지난해는 위기에 강한 나라, 대한민국을 재발견한 해였다. 2021년 올해는 회복과 포용과 도약의 위대한 해로 만들어 내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에서 회복은 15차례, 도약 6차례, 포용은 4차례 언급했다. 문 대통령이 ‘회복’이란 말을 가장 많은 언급한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민의 고통과 민생경제에 미친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국가 경제가 나아지더라도 고용을 회복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입은 타격을 회복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코로나로 더 깊어진 격차를 줄이는 포용적인 회복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외 △전 국민 백신 무료 접종 △다양한 주택공급 방안 신속히 마련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적극 검토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계속적인 노력 △북한과 비대면의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의지 표명 등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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