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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정세균 “코로나 ‘3차 대유행’ 정점 지나”…백신 지연 등엔 강하게 반박

등록 2021-01-08 11:23수정 2021-01-08 11:32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새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새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겨울철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피크(정점)를 통과했다고 본다”며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서 “지난 연말을 기점으로 코로나19가 감소 추세에 왔다고 판단하느냐”는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감염재생산 지수(R값)가 지금은 1 수준으로 내려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방역을 철저하게 잘하면 안정화 추세로 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지난 연말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재확산 추세에 대해 “계절적 원인도 있는 것 같다”며 “1년여간 코로나와 싸우다 보니까 일부에서 방역이 좀 해이할 수도 있고, 국경을 닫지 않은 나라라서 외국에서 유입되는 환자도 많았다.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근 누적 확진자가 1천명을 넘긴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선 “정부가 관리하는 시설에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나 정 총리는 백신 구매 지연 등 방역 실패를 지적하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했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백신 구매 지연’, ‘동부구치소 확산’ 등을 코로나 방역의 실패 사례로 규정하며 케이(K) 방역을 맹공격했다. 강 의원은 “영국이 지난해 12월8일을 시작으로 세계 41개국이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데, 한국은 여전히 계획조차 못 잡고 있다”며 “여당 의원이 방송 토론에서 백신 구매가 온라인 쇼핑이냐고 말했는데, 오히려 정부가 백신 구매를 온라인 쇼핑 정도로 생각해 늑장 대응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백신을 맞는 것은 예방을 위한 것인데,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있는 나라들의 하루 확진자가 몇 명인 줄 아느냐”며 “대한민국은 대한민국 상황에 맞는 전략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백신 접종은 시작이 아니라 끝이 중요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지금 확보한 5600만명분은 백신 수량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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