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이 4일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에 대해 “후진국형 대참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의 진상조사와 피해 구제를 위한 당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동부구치소 총 감염자가 1000명을 넘어 전체 수용인원의 절반이 될 정도로 아비규환”이라며 “총체적 케이(K)방역의 실패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의 부실방역이 낳은 후진국형 대참사”라고 반발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인권의 가치가 깡그리 무시된 것으로 나타나 국민 분노가 더 커진다. ‘사람이 먼저’임을 앞세운 문재인 정부의 위선과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것”이라며 인권 변호사 출신인 문 대통령을 겨냥했다. 또 “교정시설은 고위험 시설로 분리됐음에도 방역사각지대로 방치됐다. 하나부터 열까지 정부 책임 아래 통제되는 국가시설로 책임자가 오직 정부라는 건 부인할 수 없다”며 “법무부 장관과 국정 운영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의 진솔한 대국민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번 동부구치소 사태도 지난 2월 대구지역 신천지 신도 집단감염이나 지난 8월 보수단체 광복절 집회 집단감염 때의 수사·처벌 사례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방역 수사·처벌 사례에 따라 검찰의 압수수색 등 엄격한 조사를 즉각 시행해야 한다”며 “신천지 교주·전광훈 목사의 구속 사례가 있는 만큼, 과거 사례와의 형평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성일종 비상대책위원은 “코로나 감소세가 보이지 않는데 왜 3단계를 전국적으로 확대를 안 하는 것이냐. 더 큰 확산이 오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인지 밝혀달라”며 거리 두기 3단계 격상을 촉구하기도 했다.
동부구치소 확진자 급증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연일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구치소에서 수백 명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려놓고도, 대통령과 정부가 방역 모범국 운운하며 자화자찬할 때가 아니다”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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