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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국민의힘, 변창흠 장관 ‘블랙리스트·지인 특혜채용’ 의혹 고발

등록 2020-12-29 17:36수정 2020-12-29 17:43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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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운데)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오른쪽),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왼쪽)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운데)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오른쪽),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왼쪽)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이 29일 강요죄와 업무방해죄 혐의 등을 들어 변창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을 고발했다. 변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고 임기를 시작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어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직 시절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지인들에게 특혜채용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변 장관을 강요죄와 업무방해죄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며 “변 장관은 공사 직원들의 정치성향 등을 조사해 인사안을 만들어오도록 지시하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상급자로서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말과 행동을 하는 등 소위 ‘블랙리스트’를 작성토록 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또 변 장관이 SH 사장 재직시절 신규 임용한 임직원 52명 가운데 최소 18명을 학교나 직장, 시민단체 등을 통해 인연이 있는 사람으로 ‘특혜채용’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SH공사 임원추천위원회 또는 직원채용담당자의 정당한 채용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위계 또는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번갯불에 콩 볶듯이 국토부 장관 인사를 단행한 것은 국회와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변 장관의 위법행위를 사법적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국민의힘 의원들이 기권한 상태에서 기립표결로 청문 보고서를 통과시킨 것을 두고도 강하게 반발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초등학교에서조차 안 하는 기립표결 방식이었다. 태영호 의원 전언에 따르면 북한도 안 하는 방식”이라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에 경고한다. 국민의 인내심 테스트를 그만하길 바란다”고 밝혔다.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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