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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야당은 “윤 총장, 헌법수호 최전사 돼 달라”

등록 2020-12-17 20:57수정 2020-12-18 02:30

연이틀 징계 비판, 윤석열 지원사격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등 보수 야권은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와 이에 따른 윤 총장의 행정소송 대응과 관련해 연이틀 문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윤 총장을 향해서는 “헌법과 법치주의를 수호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법치는 셧다운되고 민주주의는 사망 선고를 받았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법치주의, 민주주의 파괴 등 국정 비정상의 중심에는 문재인 정부와 집권 세력이 있다는 것이 국민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비대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윤 총장이 행정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한다는데, 대통령과 현직 총장이 법정에서 맞서는 모습이 국가적으로 창피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윤 총장은) 단순히 권력의 피해자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과 법치를 수호해야 할 ‘최전사’가 돼야만 한다. 지금은 우리가 ‘신새벽에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를 다시 찾아야 할 때이기 때문”이라고 지원 사격에 나섰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과 추 장관을 향해서는 “헌법과 형사소송법 교과서에 이 정권이 끝나고도 아마 수백년간 사례로 이름이 두고두고 오르내릴 일도 축하드린다”고 비꼬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떤 정당성도 없는데 억지로 끼워 맞춘 절차로 상식과 합리를 파괴하는 문재인 정권의 모습에서 너무나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절망한다. 지금 이 나라에 민주, 법치, 공정, 정의라는 국가를 떠받치는 네개의 기둥은 온전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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