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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종인의 ‘이명박·박근혜 대국민사과’, 필리버스터 뒤로

등록 2020-12-13 16:52수정 2020-12-14 02:31

주호영 원내대표와 사과문 내용 공유한 것으로 알려져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긴급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긴급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오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종료 뒤로 미뤘다. 당이 필리버스터로 정부·여당 비판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대국민 사과가 자칫 여론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위원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긴급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두 대통령 사과는) 일단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봐서 다시 시간을 조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지 4년째를 맞는 지난 9일 대국민 사과를 하려고 했지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을 놓고 여야 간 충돌이 빚어지자 정기국회 이후로 미룬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사과 시기를 늦춘 것뿐 아니라 표현 수위 조율을 위해 사과문 내용도 주호영 원내대표와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당내 반발 등을) 방어하기 위해서라도 주 원내대표가 내용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김종인 위원장에게 주 원내대표와 상의하면 좋겠다고 건의했다”고 전했다. 대국민 사과에 대한 부정적 기류를 잘 알고 있는 주 원내대표와 사과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당내 잡음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사과문 초안을 본 주 원내대표도 내용에 대해 큰 이견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사과문을 주 원내대표와 공유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발표하면 알게 될 것”이라며 부정하지 않았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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