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로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주말(12월5~6일)에 서울시민 8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3.5%포인트),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적합도에서 박영선 장관이 19.9%를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나경원 전 의원(15.5%), 오세훈 전 서울시장(14.9%)이 오차범위 안에서 박 장관의 뒤를 이었다.
이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10.5%), 금태섭 전 의원(7.1%), 우상호 민주당 의원(6.1%),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5.8%),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3.8%), 이혜훈 전 의원(2.3%), 김선동 전 의원(1.1%) 순이었다.
서울 지역의 정당 지지도 역시 민주당 34.4%, 국민의힘이 32.1%로,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범진보 여권후보에 대한 선호도는 37.1%로 범보수 야권후보(51.3%)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궐선거 구도(프레임) 역시 ‘안정적 국정운영’이 38.7%에 그쳐, 야권이 주장하는 ‘정부여당 심판’(50.6%)이 더 많은 공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념성향상 중도층에서 정부여당 심판론에 공감한다는 비율(57.1%)이 전체 평균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보궐선거에서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국민 대다수(69.8%)가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2.4%에 그쳤다. 특히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53.9%)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기계음으로 진행되는 자동응답(ARS)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8.1%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노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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