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검찰이) 어떤 수사를 했기에 사람이 죽나.…이낙연 대표를 죽이겠다는 것인가.”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와이티엔>(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이아무개씨가 전날인 3일 검찰 수사를 받다 숨진 일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설 의원은 “검찰이 참으로 잔인하고 지나치게 상황을 파헤치고 있다”며 “검찰의 행태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이나 지금이나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어떤 수사를 어떻게 했기에 사람이 죽는 결과가 나오나. 왜 사람을 죽을 지경으로 몰아넣느냐”고 했다.
이낙연 당대표실 부실장인 이씨는 옵티머스자산운용 쪽으로부터 복합기 임대료 지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3일 오후 9시30분께 경찰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청사 인근 건물에서 숨져있는 이씨를 발견했다.
4일 이씨의 검찰 수사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 말을 들어보면 검찰은 이씨가 옵티머스자산운용한테 복합기 임대료를 지원받은 혐의 외에 2016년 그가 전남도지사 정무특보로 재직 중이던 시절의 일까지 추궁했다고 전해진다. 이씨는 숨지기 전 가족한테 전화를 걸어 ‘검찰이 나를 죽이려고 한다’는 취지의 말을 전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날 설훈 의원이 라디오에 나와 이씨의 죽음과 관련해 검찰의 지나친 수사를 지적한 것도 설 의원이 이러한 배경을 알고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설 의원은 “복사기를 대여한 것에 대해 한 달에 11만원씩 내기로 돼 있는데 이를 제대로 기재를 못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이 난 것이다. (제대로 기재하지 못한 비용이) 55만원인가 그렇다”고 설명하면서 “(검찰이) 이를 조사하지 않고 엉뚱한 것을 조사해서 덤벼들고, 꼭 조국 사건과 비슷하다. 이낙연 대표를 그냥 죽이겠다는 쪽으로 나가는 건지 어떤 건지 정확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노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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