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2주간의 자가격리를 끝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지난 3일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검찰 수사를 받던 측근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하자 “슬픔을 누를 길이 없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들께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오영훈 당 대표 비서실장이 기자단에 보낸 문자 공지를 통해 전했다.
오 비서실장은 “고인은 지난 9월부터 당 대표실 부실장으로 일했고, 최근 서울중앙지검의 소환 조사에 성실히 임해왔다”며 “확인 결과 지난 2일 소환 조사 도중 저녁 식사를 위한 휴식 시간에 부인에게 마지막 전화를 하고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실 소속인 이아무개 부실장은 전날 오후 9시30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청사 인근 건물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야권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도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많이 경황이 없으실 이 대표께도 위로의 말씀 드린다”며 “옵티머스 관련 수사로 불의의 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해 경위를 조사해야겠지만 우선은 상황이 잘 수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다만 이런 비극이 일어나게 된 이유에 대해 국민적 의혹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당사자이기도 한 민주당과 검찰은 왜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났는지, 국민이 납득하도록 내용과 절차를 명명백백하게 밝히기 바란다. 진실을 소상히 밝히는 것이야말로 남은 이들이 해야 할 책임”이라고 밝혔다. 김미나 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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