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겨레> 자료사진
21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 의사를 밝힌 가운데 같은 당 박용진 의원이 “유감이고 안타깝다”는 뜻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금태섭 전 의원님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탈당 소식에 놀랐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금 의원님의 고민을 모르는 바 아니다”라면서도 “정당 정치를 기본으로 생각하는 사람으로,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2011년 민주통합당 창당에 기여한 사람으로 금 의원님의 선택을 선뜻 동의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박 의원은 미국 정치 지도자가 보여주는 극단적 태도를 지적하면서 한국에서도 “진영논리와 극단적 내로남불은 경계해야 할 지점”이라고 했다. “그런 면에서 금태섭 의원님이 우려하시는 바를 모르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박 의원은 “정당정치주의자로서, 당에 변화가 필요한 지점이 있다면 그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 역시 제가 감당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당 안에서 혹시라도 몰이해와 비난이 쏟아지더라도 소신을 가지고 정직하게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하면서 당의 변화를 만들겠다”, “그래서 금 의원님의 선택을 비난할 수는 없지만 동의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금 전 의원이 당 대변인,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낸 사실을 언급하며 “당을 떠나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간의 논쟁과 상황전개가 개인적으로 큰 상처이고 마음의 짐이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 앞날에 행운을 빈다”고 했다.
노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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