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장관의 두번째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 찬성과 반대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다만 이념 성향 중도층에서는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만 18살 이상 500명을 상대로 지난 20일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4.4%포인트)를 보면,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 찬성과 반대 응답이 46.4%로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추 장관은 라임자산운용 로비 의혹 사건과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과 측근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서 윤 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하는 내용으로 자신의 두번째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바 있다.
권역별로는 인
천·경기, 서울, 부산·울산·경남, 대전·세종·충남 등에서 모두 찬반 여론이 오차 범위 안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광주·전라 지역(찬성 58.4%, 반대 36.4%)과 대구·경북 지역(찬성 36.6%, 반대 57.4%)에서만 찬반 여론이 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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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성향별로는 추 장관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진보 성향에서는 잘한 일이라고 평가한 비율이 71.5%로 압도적이었지만, 보수 성향에서는 잘못한 일이라는 비율이 72.7%에 달했다. 중도층에서는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이 55.8%로 잘한 일이라는 응답(42.5%)을 앞질렀다.
노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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