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인 경기도 성남 소재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현장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후년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 유지와 교체를 원하는 여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붙는다는 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18살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3.1%포인트)를 보면,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44%로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39%)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권 유지를 지지하는 입장은 지난 9월 2주차 조사 당시 47%에서 3%포인트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서울(37% 대 45%)과 대전·세종·충남(37% 대 41%), 대구·경북(29% 대 50%), 부산·경남(37% 대 48%)에서 정권 교체가 우세했고, 경기·인천(49% 대 37%), 광주·전라(71% 대 11%)에서는 정권이 유지되길 바라는 여론이 많았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로 가장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를 기록했다. 한 달 전 조사와 비교해 각각 2%포인트, 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 윤석열 검찰총장(3%), 홍준표 의원(2%), 원희룡 제주도지사(1%) 등이 뒤를 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 전인 9월4주차(44%)보다 3%포인트 상승한 4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48%에서 42%로 6%포인트 떨어졌다. 갤럽은 추석 특별방역 기간인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정기 여론조사를 건너뛰었는데, 이 사이 긍정과 부정평가가 뒤집히는 ‘골든 크로스’가 일어난 셈이다. 민주당 지지율은 3주 전보다 1%포인트 상승한 38%로, 국민의힘은 3%포인트 하락한 18%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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