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융 사기’ 등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옵티머스와 라임 자산운용과 관련해 조사 당국에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근거 없는 주장이나 의혹 부풀리기에는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12일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옵티머스, 라임 펀드 사기 사건과 관련해 실체가 불분명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검찰은 그 대상이 누구든 엄정하고 철저히 수사해 아무 우려를 남기지 말고 진실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는 근거 없는 거짓 주장, 의혹 부풀리기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을 포함해 여권 인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진실 규명을 강조하는 동시에 ‘가짜 뉴스’에 대해서는 당 차원의 단호한 대응을 예고한 것이다.
최근 일부 언론은 옵티머스 자산운용 관련 업체인 트러스트올이 지난 2∼5월 이낙연 대표의 서울 종로구 사무소 복합기 사용료를 대납했다면서 정치자금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뿐 아니라 지난 8일 라임자산운용의 실질적 전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재판에 나와 자신이 ‘라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이강세 대표를 통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수천만원을 건넸다고 증언했고, 이러한 의혹은 보도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이낙연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10일 북한이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한다”면서도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길 원한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최근 불거진 동교동계 원로의 복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동교동계 원로들은 민주당 바깥에서 원로다운 방식으로 민주당을 도와주시리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노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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