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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조사 중 독감백신’ 접종한 노인 3명 사망…“사인은 기저질환”

등록 2020-10-01 10:43수정 2020-10-01 22:33

인천의 한 요양병원서 122명 접종
“백신 적정온도 유지된 것으로 파악”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를 찾은 시민이 유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를 찾은 시민이 유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유통 과정에서 ‘상온 노출'이 의심돼 정부가 조사 중인 ‘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인천의 한 요양병원 환자 3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조사결과, 사망 환자들에게 접종된 백신은 유통 과정에서 적정 온도가 유지됐고 사망 원인은 기저질환 악화로 검토됐다.

지난 30일 질병관리청은 인천의 한 요양병원이 정부가 조사 중인 정부조달 백신을 입원환자 233명 가운데 122명에게 지난 25일 접종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이 투여받은 백신은 앞서 유통 과정에서 상온 노출됐다고 신고된 신성약품 컨소시엄의 공급 물량이 맞지만, 조사결과 입·출고, 운동 등 모든 과정에서 백신 보관 적정 온도인 2∼8도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접종자 122명 가운데 3명이 백신 접종 이후인 26∼29일 사이에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망자는 87살 여성, 90살 여성, 92살 여성으로 모두 고령의 환자였다. 전문가 자문회의에서는 백신 접종이 아니라 기저질환 악화로 인한 사망으로 판단했다. 이 병원의 지난 2년간 사망기록을 살펴보면, 월평균 11∼13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백신을 접종받은 다른 환자들에게는 이상 반응이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은 전국 1362명(28일 기준)으로 훌쩍 늘었다. 이는 전날 발표한 873명과 견주어 489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전북이 326건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 225건, 인천 213건, 서울 70건으로 수도권에서도 접종 사례가 속속 확인됐다. 이 밖에 경북 148건, 부산 109건, 충남 74건, 세종 51건, 대구 46건, 광주 40건, 전남 31건, 대전·경남 각 10건, 제주 8건, 충북 1건 등이다.

당초 질병관리청은 ‘백신 사용 중단’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 22일 문제의 백신 접종자가 1명도 없다고 밝혔으나, 접종된 것으로 파악된 사례는 25일 이후부터 105명→224명→324명→407명→873명→1362명 등으로 연일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자체를 통해 사용 중지된 해당 물량을 사용한 사례를 지속적으로 조사해 확인·집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상 반응을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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