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민주당 의원들에게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해 과잉대응을 자제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흘 동안의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이 어제 끝났다. 불행하게도 추미애 장관 아들에 대한 공방으로 시작해서 끝이 났다. 야당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 정치 공세는 국민동의 얻기 어렵다는 점 분명해졌다. 자제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도 과제가 생겼다. 사실관계를 분명히 가리되 과잉 대응은 자제하는 게 옳다”며 “코로나 19로 지친 국민에게 도움 드리는 정치를 국민은 갈망한다. 그런 일에 집중하는 것으로 정기국회를 본격화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2020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에서 중앙부처 고위공무원에 여성 공무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고 지적한 점을 의식한 듯 “고위공무원 여성이 없는 부처도 있다”며 부처 이름을 하나씩 열거했다. 이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 방사청, 방통위, 조달청, 통계청, 새만금 개발청, 행정중심복합도시개발청에 여성 고위직이 없다. 거명한 부처는 개방직 직위 채용에 여성 임용을 우선 검토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성 임원 비율 목표 달성을 앞당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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