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국민의힘과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0.9%포인트까지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도 2주 연속 하락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이 확산한 결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티비에스>(TBS) 의뢰로 지난 7~9일 전국 성인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2.5%포인트),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1%포인트 하락한 33.7%, 국민의힘은 1.8%포인트 상승한 32.8%를 기록했다.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0.9%포인트로 4주 만에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민주당은 남성(8.9%포인트↓, 29.9%), 학생(6.5%포인트↓, 20.9%), 50대(11.1%포인트↓, 29.0%)에서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연이어 불거지는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이 군 복무를 마쳤거나 앞둔 남성과 그들의 부모 연령층인 50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70대 이상(9.9%포인트↓, 25.8%)에서도 하락 폭이 컸다. 반면 국민의힘은 남성(3.7%포인트↑, 37.1%), 학생(7.1%포인트↑, 34.6%), 20대(8.9%포인트↑, 36.4%), 중도층(3.0%포인트↑, 38.3%) 등에서 지지율이 상승하며 반사 이익을 봤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은 지난주보다 2.4%포인트 내린 45.7%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4%포인트 오른 49.5%로 오차범위 내에서 긍정 평가를 앞섰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남성(9.0%포인트↓, 39.8%), 학생(10.6%포인트↓, 29.1%), 20대(5.7%포인트↓, 33.3%)와 50대(4.1%포인트↓, 44.7%)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민주당의 하락과 마찬가지로 ‘추미애 리스크’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여성(4.0%포인트↑, 51.5%)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이주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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