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수도권 온택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당대표 후보가 영상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당대표 후보들인 김부겸, 박주민 후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자가격리 중인 이낙연 후보와의 형평성을 위해 모두 영상 연설로 대처했다. 연합뉴스
29일 전당대회에서 거대 여당의 수장을 맡게 된 이낙연 대표는 코로나 19 위기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국난극복’을 목표로 당의 인사와 조직 혁신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출마를 위해 내년 3월 중도사퇴한다고 가정할 경우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6개월 남짓에 불과하다. 다음 달 1일 시작하는 정기국회에서 정치인 이낙연의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을 첫번째로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국난극복위원회를 확대 재편해 당 대표인 본인이 직접 위원장을 맡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 쪽 관계자는 “국난극복총력체제로 전환할 것이다. 이를 위해 당의 인적·물적 자원을 총결집시켜야 한다. 비상 상황인만큼 당직 인선도 통상의 관례를 뛰어넘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수락연설에서 ‘위기 극복’과 함께 강조한 점은 ‘민생’이었다. 그는 “이 고통은 얼마간 더 커질 것입니다. 실업자는 늘고, 여러분의 삶은 더 고달파질 것입니다”라고 말하다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다음달 1일 시작하는 정기국회에서 ‘이낙연의 민주당’은 ‘민생’에 무게 중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검경 수사권 조정 후속 입법 등 개혁 과제는 일정대로 추진하되 무리하게 속도를 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쪽 관계자는 “개혁 과제를 미룬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당장 2차 재난지원금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 그는 수락연설에도 “고통에 직면한 민생을 돕기 위한 당정협의를 조속히 본격화하겠다. 재난지원금 문제도 함께 논의하겠다”며 “고용취약계층과 소득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로서 전국민 고용보험과 실업부조를 비롯한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기존의 방식을 뛰어넘는 추석 민생대책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코로나 위기 극복과 민생 지원 외에도 포스트 코로나 준비, 통합의 정치, 혁신 가속화 등을 자신에게 주어진 ‘5대 명령’으로 꼽았다. 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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