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호남권·충청권 온라인(온택트)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이낙연 의원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이 확진으로 나타나면 정치권 전체에 ‘코로나 쓰나미’가 덮칠 가능성도 있어 초비상 상태였으나 이 의원의 ‘음성’ 결과에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이낙연 의원은 19일 오전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오전 10시10분께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저의 코로나19 검사가 ‘음성’으로 나왔다고 통보받았다. 모두를 위해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제 외부활동을 어떻게 할지는 국립중앙의료원의 권고를 존중하며, 국회 및 당과 상의해 결정하겠다.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드려 송구스럽다”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7일 아침에 출연했던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썼던 방송용 마이크와 의자를 사용한 사실이 확인돼 지난 18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이 의원의 검사 결과가 ‘양성’일 경우를 대비해 오전에 예정되어 있던 최고위원회의도 오후 1시로 미루기도 했다. 이 의원은 18일 오전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도 참석한 바 있어서, 이 의원의 검사 결과에 따라 정치권 전체가 ‘코로나 블랙홀’에 빠질 가능성도 있었던 탓이다. 이 자리에는 박병석 국회의장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정세균 총리, 추미애 법무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 정치권 핵심 인사가 총집결했다.
최형두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도 이낙연 의원에 이어 <기독교방송>의 같은 스튜디오에 방문한 사실이 밝혀져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최 원내대변인은 “18일 밤 10시30분에 <기독교방송> 피디의 연락을 받고 당과 국회상황실에 보고하고 심야에라도 검사를 받으려 했으나 방법이 없었다”며 “오늘 아침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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