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주간 여론 조사 기준
통합당 36.3%, 민주당 34.8% 기록
2016년 이후 3년 10개월여 만에 역전
“중도층 통합당 지지율 40%에 육박”
통합당 36.3%, 민주당 34.8% 기록
2016년 이후 3년 10개월여 만에 역전
“중도층 통합당 지지율 40%에 육박”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된 주간 여론 조사 결과가 17일 공개됐다.
리얼미터가 <와이티엔>(YTN) 의뢰로 지난 10~14일 전국 유권자 2515명에게 실시한 주간 조사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0%포인트)를 보면, 통합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7%포인트 상승한 36.3%로 0.3%포인트 하락한 민주당(34.8%)을 오차 범위 안에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를 기준으로 볼 때 통합당 계열 정당이 민주당을 앞선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이 시작된 2016년 10월 3주차(당시 새누리당 29.6%, 민주당 29.2%) 이후 3년 10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특히 이념 성향상 중도층의 지지율이 통합당 쪽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정치성향이 ‘중도’라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0.2%포인트 하락한 31.3%에 그친 반면, 통합당은 2.4%포인트 상승한 39.8%를 기록했다. 또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서도 민주당 지지율은 56.7%로 전주보다 2.6%포인트 하락했고, 통합당(15.8%)은 4.0%포인트 상승했다. 청와대 비서진 다주택 보유 논란 등이 민주당에 악재로 작용한 가운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통합당의 혁신 노력도 여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 쪽은 “중도층의 변화가 전체 지지도 차이를 만든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7월 4주차까지 중도층은 민주당과 통합당에서 동률을 나타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통합당이 40%에 육박하며 민주당을 앞섰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통합당은 광주·전라와 경기·인천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지역의 통합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4.2%포인트 상승한 39.9%로 40%대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로는 민주당이 30대와 40대에서만 통합당을 앞섰고, 나머지 모든 연령대에서는 통합당이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0.6%포인트 떨어진 43.3%로 집계됐다.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정평가는 0.2%포인트 오른 52.6%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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