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를 처음으로 추월했다는 여론조사가 결과가 나왔다. 보수 진영 정당이 민주당 지지도를 앞선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처음이다.
리얼미터는 <교통방송>(tbs) 의뢰로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507명에게 지지하는 정당을 물은 결과(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2.5%포인트),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7%포인트 내린 33.4%, 통합당은 1.9%포인트 오른 36.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두 당 지지도 차이는 오차범위 내인 3.1%포인트지만, 통합당으로서는 지난 2월 창당 뒤 처음으로 민주당을 앞선 수치다. 보수계열 정당이 민주당 지지도를 역전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이던 2016년 10월 이후 3년10개월여 만이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역별로 광주·전라(11.5%포인트 하락), 대전·세종·충청(5.6%포인트 하락)에서 전주보다 하락세를 보였다. 통합당은 부산·울산·경남(5.7%포인트 상승), 대구·경북(5.4%포인트 상승) 등 핵심 지지기반뿐만 아니라, 서울(4.1%포인트 상승), 대전·세종·충청(3.8%포인트 상승) 등에서도 올랐다. 통합당은 연령별로는 50대(8.2%포인트 상승), 70대 이상(5.4%포인트 상승), 20대(5.1%포인트 상승)에서 상승 폭이 컸다.
리얼미터는 중도층이 두 당 지지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중도층 지지도를 보면 민주당은 전주보다 0.7%포인트 하락한 30.8%, 통합당은 2.2%포인트 상승한 39.6%를 각각 기록했다. 격차는 8.8%포인트다.
이번 조사에서 리얼미터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도 함께 물었다.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0.6%포인트 내린 43.3%였고, 부정 평가는 0.1%포인트 오른 52.5%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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