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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돌아선 중도층…통합당 지지도 ‘탄핵 뒤 처음’ 민주당 앞섰다

등록 2020-08-13 10:21수정 2020-08-13 16:25

리얼미터 여론조사

민주, 호남·충청↓ 통합, 서울·충청 ↑
중도층 지지율 격차 8.8%p로 통합당이 앞서

대통령 국정지지도 긍정 43.3%·부정 52.5%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를 처음으로 추월했다는 여론조사가 결과가 나왔다. 보수 진영 정당이 민주당 지지도를 앞선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처음이다.

리얼미터는 <교통방송>(tbs) 의뢰로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507명에게 지지하는 정당을 물은 결과(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2.5%포인트),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7%포인트 내린 33.4%, 통합당은 1.9%포인트 오른 36.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두 당 지지도 차이는 오차범위 내인 3.1%포인트지만, 통합당으로서는 지난 2월 창당 뒤 처음으로 민주당을 앞선 수치다. 보수계열 정당이 민주당 지지도를 역전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이던 2016년 10월 이후 3년10개월여 만이다.

리얼미터 누리집 갈무리
리얼미터 누리집 갈무리

민주당 지지도는 지역별로 광주·전라(11.5%포인트 하락), 대전·세종·충청(5.6%포인트 하락)에서 전주보다 하락세를 보였다. 통합당은 부산·울산·경남(5.7%포인트 상승), 대구·경북(5.4%포인트 상승) 등 핵심 지지기반뿐만 아니라, 서울(4.1%포인트 상승), 대전·세종·충청(3.8%포인트 상승) 등에서도 올랐다. 통합당은 연령별로는 50대(8.2%포인트 상승), 70대 이상(5.4%포인트 상승), 20대(5.1%포인트 상승)에서 상승 폭이 컸다.

리얼미터는 중도층이 두 당 지지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중도층 지지도를 보면 민주당은 전주보다 0.7%포인트 하락한 30.8%, 통합당은 2.2%포인트 상승한 39.6%를 각각 기록했다. 격차는 8.8%포인트다.

이번 조사에서 리얼미터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도 함께 물었다.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0.6%포인트 내린 43.3%였고, 부정 평가는 0.1%포인트 오른 52.5%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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