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지난달 16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두산오거리 인근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5대 국회의원 출신 현역이 몇 명 남지 않았다며 자신이 국회 최고참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국회 학번이 96학번(1996년 총선에서 당선)이고 15대 국회의원 출신은 이제 저 외에 김민석, 설훈 의원밖에 남지 않았다”며 “국회의장으로 내정된 박병석 의장님도 16대 00학번 출신이니 부끄럽게도 제가 최고참이 됐다”고 썼다.
홍 의원은 이어 “(1996년) 41세 때 혈기방장하던 시절 첫 여의도 국회를 출근하던 때는 들뜬 가슴으로 직무를 시작했으나 어느덧 25년이 흘렀다”며 “차분하게 서두르지 않고 하나하나 짚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여의도 생활을 후회 없이 보냈으면 한다”며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듯한 인사말로 글을 맺었다. 홍 의원은 15대 총선 때 서울 송파갑에서 당선된 뒤 16대 때 동대문을로 지역구를 옮겨 18대까지 3번 연거푸 당선됐다. 이번엔 당적을 버리고 대구 수성을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돼 5선에 성공했다.
당초 홍 의원은 15대 출신 현역 의원이 자신 뿐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김민석, 설훈 의원 등 현역 의원들도 15대 출신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뒤늦게 글을 고쳤다.
노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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