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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YS 손자’ 김인규씨, 권영세 당선자 보좌진 됐다

등록 2020-05-19 20:04수정 2020-05-20 02:14

정병국 의원실 인턴으로 시작해
문희상 국회의장 정무비서 거쳐
“할아버지께 보고 들은게 자양분”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87년 9월 민주당 총재 시절 손자(김인규씨의 형)를 안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87년 9월 민주당 총재 시절 손자(김인규씨의 형)를 안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가 보좌진으로 정치에 뛰어들어 화제다. 김 전 대통령의 손자 김인규(32)씨는 21대 국회가 개원하면 6급 비서로 미래통합당 권영세(서울 용산) 당선자를 보좌할 예정이다.

김씨는 19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할아버지가 만드신 당에서 권영세 당선자를 보좌하며 정치를 배우게 됐다. 앞서 정병국 의원실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한 뒤 자연스럽게 여태까지 국회에서 일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동국대 석좌교수의 아들이다.

김씨는 이미 3년 전부터 ‘국회밥’을 먹기 시작했다. 그는 2017년 정병국 새누리당(미래통합당의 전신) 의원실 인턴으로 국회에 입문해, 국회사무처 인턴 등 경력을 차곡차곡 쌓아왔다. 2·3세 정치인이 곧바로 선대의 지역구를 물려받는 관행에서 벗어나 보좌진 생활부터 기초를 밟고 있는 셈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할아버지 말씀을 듣고 자란 것이 제게 자양분이 된 것 같다. 할아버지도 보좌진으로 정치에 입문하셨다”고 말했다. ‘상도동계’로 분류되는 정병국 의원실에서 나온 뒤에는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문희상 국회의장실에서 비서(7급)와 정무비서(6급)를 거쳤다. 이어 국회 안에서 쌓인 인연에 따라 지난 4·15 총선에서 권영세 당선자를 돕게 됐고, 이어 21대 국회에서는 보좌진으로 입성하게 됐다.

그는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보좌진의 본분은 말 그대로 의원을 철저히 보좌하는 일이라는 선배들의 조언에 따른 것이다. 그는 “통합당의 전신은 신한국당으로 할아버지가 만든 당”이라며 “개혁보수를 강조하신 권영세 당선자를 잘 보필하며 정치인으로서 기초를 닦겠다”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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