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 미래통합당 첫 원내대표에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뒤 발언하고 있다.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8일 미래통합당의 새 원내대표로 주호영(5선·대구 수성갑) 의원이 선출됐다. 러닝메이트인 이종배(3선·충북 충주) 정책위의장과 함께 4·15 총선 참패를 수습하고 177석 거대 여당을 상대해야 하는 과제를 맡게 됐다.
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당선자 총회에서 국회의원 당선자 84명 중 59명의 표를 얻는 압승을 거뒀다. 각각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온 권영세(4선·서울 용산) 당선자와 조해진(3선·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당선자는 25표를 얻었다.
주 의원은 당선 직후 “통합당은 바닥까지 왔다. 1~2년 안에 제대로 하지 못하면 우리는 재집권할 수 없고 역사에서 사라지는 정당이 될 것이라는 절박감이 있다”며 “밑바닥에서 다시 하면 못할 바 없다. 여러분과 손잡고 당을 재건하고 수권정당이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당의 최다선인 주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맡았다. 당내에서 대구의 대표적인 비박근혜계로,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의 ‘진박(진실한 친박) 공천’으로 컷오프됐다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새누리당 탈당파가 만든 바른정당의 원내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