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 미래통합당 첫 원내대표에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선출된 주호영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가 “(여당 신임 원내대표가 말한) ‘일하는 국회’에 찬성한다”며 “국정 협조할 건 과감하게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이 확정된 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국회가 처리해야 할 현안이 많기 때문에 일하는 국회는 저희도 찬성이다. 다만 본회의 개최 시기 등 현실 운영은 문제점을 확인하고 답을 내겠다”고 했다. 지난 7일 당선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상시국회시스템 즉각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77석 거대 여당을 상대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 주 원내대표는 “숫자로 밀어붙이는 것보다 상생과 협치로서 야당을 설득하는 게 훨씬 빠르다는 점을 여당에 간곡히 말씀 드리고, 저희들도 현실적인 의석 수를 인정하고 국정에 협조할 것은 과감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수자의 목소리를 경청하지 않으면 국가 경영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 점을 여당이 명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협상 파트너가 될 김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상생과 협치를 위한 자리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표류 상태에 있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서 주 원내대표는 “당이 정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기 전당대회는 문제가 될 수 있다. 당이 실패를 성찰하고 반성할 기회도 갖지 않은 상황이기에 비대위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헌이 개정되지 않은 상태라서,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비대위원장 내정자와도 상의해 조속한 시일 내에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가급적 빠르면 좋겠다”며 “한국당 지도부와 협의하겠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도부도 구성되지 못하고 현안으로 남아있는 상태에서 고심했지만, 이런 때 당을 위해 저의 역량을 돌려드리는 것이 당인으로 도리라 생각해서 맡게 됐다. 예상외로 많은 당선자들이 지지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주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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