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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청년·여성 당선자 역대 최다에도 ‘여의도 천장’ 여전

등록 2020-04-16 22:26수정 2020-04-17 11:39

당선자 분석
최연소 류호정·의정부갑 오영환 등
20~30대 13명 당선되며 약진했지만
‘50~60대만 250명’ 고령화 더 심화

여성, 지역구서 29명 최다 당선에도
전체 11.4% 불과…비례 더해도 19%
‘재입성 국회의원’은 115명 가장 많아
고민정 서울 광진을 국회의원 당선자가 16일 서울 광진구 노룬산시장에서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고민정 서울 광진을 국회의원 당선자가 16일 서울 광진구 노룬산시장에서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21대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청년’의 약진이다. 지역구(6)·비례대표(7) 모두 합해 20~30대 당선자가 13명이다. 20대 국회와 비교하면 10명이나 늘어났다. 특히 이 중 최연소 당선자는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을 받은 1992년생, 류호정 당선자다. 그는 대학 졸업 뒤 입사한 게임회사에서 해고된 뒤 노동운동을 한 이력을 지녔다. 류 당선자와 더불어 또 한명의 20대는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출신인 1991년생 전용기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자다. 대학 재학 중 진보신당에 입당한 지 10년 만에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자로 국회에 입성한 용혜인(30) 전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도 눈에 띈다. 지역구에선 소방관 출신으로 경기도 의정부갑에 전략공천된 오영환(32) 민주당 당선자가 최연소다.

청년들은 늘어났지만 의원들의 고령화는 여전했다. 300명의 당선자 중 절반이 넘는 177명(59%)이 50대였고, 60대가 69명(23%)이었다. 40대는 38명(12.6%)이었다. 20대 국회에서도 50대 이상 당선자가 전체 300명 중 83%였는데, 이번에도 역시 83%였다. 70대 이상 당선자는 20대 총선에선 5명이었으나 이번 선거에선 민주당의 김진표(73)·변재일(72), 통합당의 홍문표(73) 당선자 셋으로 줄었다.

여성 당선자도 늘었다. 이번 총선에서 여성 지역구 당선자는 역대 가장 많은 29명을 기록했다. 특히 부산에서는 17·19대 총선에서 재선했던 김희정 전 의원에 이어 8년 만에 여성 국회의원 2명이 나왔다. 통합당 소속 황보승희 당선자(부산 중구·영도구)와 김미애 당선자(부산 해운대구을)다. 대구·경북에선 역대 가장 많은 여성 국회의원들이 탄생했다. 통합당 소속 양금희(대구 북구갑), 김정재(포항 북구), 임이자(경북 상주·문경) 등 3명이다. 지난 20대 국회에서는 대구·경북 의원 23명 가운데 여성은 김정재 의원이 유일했다.

하지만 전체 지역구 253개 중 여성 당선자는 11.4%에 불과해 여전히 지역구에서 여성에 대한 벽이 높았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20명, 미래통합당 8명, 정의당 1명 등이었다. 여성 당선자 중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하면 총 57명(19%)이다. 지역구 당선자 26명을 포함해 여성이 51명이었던 20대 국회보다 여성 비율이 2%포인트 늘어났다.

지역구 현역 의원은 절반 이상이 물갈이됐다. 현역 의원 253명 중 138명이 총선 패배·불출마·컷오프 등으로 사라졌다. 물갈이된 현역 의원을 정당별로 보면, 미래통합당이 71명으로 가장 많았고, 더불어민주당 37명, 민생당 13명, 우리공화당 2명, 정의당 1명, 국민의당 1명, 민중당 1명, 친박신당 1명, 무소속 13명 등이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 지역 물갈이 폭이 가장 컸다. 광주는 8명 중 7명, 전북과 전남은 각각 10명 중 8명이 21대 국회에 입성하지 못했다. 이는 민주당이 호남지역에서 대거 당선되면서 박지원(목포), 천정배(광주 서구을), 민주당 대선후보 출신인 4선 정동영(전주병) 등 민생당 중진 의원들이 낙선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당선자들이 출마 직전까지 유지하던 직업별로 살펴보면, 국회의원이 115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외 정당인 등 정치인이 102명으로 뒤를 이었다. 변호사가 20명, 교육자가 16명, 의사·약사가 4명 등이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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