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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맥 못춘 민생당…박지원·천정배·정동영 줄줄이 퇴장

등록 2020-04-15 22:10수정 2020-04-16 08:41

정치 9단 박, 김원이에 고배
7선 노린 천, 양향자에 완패
5선 도전 정, 김성주에 밀려
비례14번 손학규도 복귀 실패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4년 전 국민의당 간판으로 호남에서 23석을 석권했던 민생당은 이번엔 호남 28석 중 단 한석도 차지하지 못하며 더불어민주당에 ‘맹주’ 자리를 고스란히 내줄 것으로 보인다. 한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복심’ 소리를 들었던 ‘정치 9단’ 박지원(78·목포), 참여정부 때 법무부 장관을 지낸 6선의 천정배(66·광주 서을), 민주당 대선후보 출신인 4선 정동영(67·전주병) 등 민생당 중진 의원들은 모두 쓸쓸한 퇴장을 맞을 처지에 놓였다.

15일 밤 10시30분 현재 개표 결과를 보면 박지원 민생당 후보는 39.3%의 득표율로 민주당 김원이(52) 후보(45.4%)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4대 총선 때 비례대표로 국회에 발을 디딘 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정치적 자산을 발판 삼아 18·19·20대 총선에서 목포에서만 내리 3선을 했다. 2016년 총선 직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안철수 전 의원과 합세해 국민의당을 창당하고 4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서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었지만 ‘민주당 대세론’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7선을 노리던 천정배 민생당 후보의 상황도 비슷하다. 20대 총선에서 박 의원과 함께 ‘녹색 바람’에 힘입어 국민의당 이름으로 당선됐으나 당이 합당과 분당의 부침 뒤 여러 갈래로 찢어지고 제3정당에 대한 유권자의 기대도 사그라들며 입지가 좁아졌다. 이번이 마지막 출마라며 배수진을 치고 막판 ‘3000배 유세’에도 나섰으나 광주 서을에서 두번째 도전에 나선 양향자(53) 민주당 후보를 넘지 못했다. 밤 10시30분 기준 77.1%(양향자) 대 19.7%(천정배)로 천 후보가 크게 밀리는 것으로 예상됐다.

4선의 박주선(71·광주 동남을)·김동철(65·광주 광산갑), 3선의 장병완(68·광주 동남갑) 등 민생당 현역 중진 의원들도 민주당 후보들에게 크게 밀리며 이번에 모두 고배를 마실 것으로 예측됐다. 전주에서 5선을 노리던 정동영 의원 역시 김성주(56) 민주당 후보와의 ‘리턴매치’에서 큰 격차로 패할 것으로 전망됐다.

민생당의 정당득표율 역시 낮게 예측되면서 비례대표 후보 14번에 이름을 올린 손학규(73) 전 대표도 퇴장 수순을 밟게 됐다. 그는 “민주당 ‘몰빵’은 위험하다”며 민생당을 대안으로 내세웠으나 내내 힘을 얻지 못했다. 4년 전 국민의당 녹색 바람을 주도했던 호남 유권자들은 이번엔 제3세력의 견제론에 등을 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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