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을 이끄는 손혜원 의원이 12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에게 “많이 컸다, 양정철”이라고 했다.
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 원장이 “최근 당 밖에서 우리가 다 이긴 것처럼 의석수를 예상하며 호언하는 사람들은 저의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발언한 내용의 기사를 올리며 “이제 유시민 이사장까지? 많이 컸다, 양정철”이라고 썼다.
양 원장은 이날 전남 순천에서 소병철(순천·광양·곡성·구례갑)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정책협약식에서 “결코 호락호락한 상황이 아니다. 모두가 자중자애하면서 더 절박하고 더 간절하게 호소하고 몸을 낮춰 국난 극복을 위한 지지를 호소해야 겨우 이길까말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양 원장이 지난 10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알릴레오’에서 “비례 의석을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한 말을 두고 ‘오만한 여당’이 되지 말자는 취지에서 한 발언이다.
손 의원은 양 원장의 발언을 ‘민주당의 유시민 선 긋기’로 판단해 비판한 셈이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