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2020총선] 비례후보 못 낸 거대양당, 위성정당 토론 대리전 ‘불구경’

등록 2020-04-06 20:46수정 2020-04-07 02:45

[비례대표 후보자 1차 토론회]

열린민주-한국당 대놓고 신경전
“통합·한국당, 늘 반대만 하다 빠져”
“친여3당 내로남불, 국민들 잘 알것”

재난지원금 재원·방식 난타전
“재정명령권 발동, 다음주 50만원씩”
“돈선거 비난하다 4일만에 말 바꿔”
“국회는 뭐 하고 재정명령권 운운”

부동산 정책 등 원죄론 공방
“박근혜 정부 ‘빚내 집사라’ 불질러”
“코로나19보다 무서운 주택정책19”
‘제21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토론회’가 6일 오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엠비시(MBC)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맨 왼쪽부터 김종철(정의당), 정혜선(민생당), 정필모(더불어시민당), 주진형(열린민주당), 김종석(미래한국당)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제21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토론회’가 6일 오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엠비시(MBC)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맨 왼쪽부터 김종철(정의당), 정혜선(민생당), 정필모(더불어시민당), 주진형(열린민주당), 김종석(미래한국당)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늘 반대만 하다 상대가 들어줄 수 없는 방안을 뻥 치고 빠진다.”(주진형 열린민주당 후보)

“친여 3당(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정의당을 말함)의 공격을 받지만, 말 바꾸기와 내로남불이 어느 정파가 더 심한지 국민들이 잘 알고 계실 것이다.”(김종석 미래한국당 의원)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6일 서울 마포구 엠비시(MBC) 스튜디오에서 연 제1차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토론회는 ‘모체 정당’의 ‘대리전’이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한국당 등 거대 양당이 비례대표 후보자를 내지 않아 토론회 참여가 불가능해지자, 위성정당들이 대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날 토론회는 경제위기 극복 방안과 복지 정책을 주제로 열렸으며 △정필모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주진형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김종석 미래한국당 의원 △정혜선 민생당 비례대표 후보 △김종철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가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토론회 내내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은 미래한국당에 미래통합당의 행태를 따졌고, 미래한국당은 두 비례정당에 정의당까지 묶어 ‘친여 3당’이라고 응수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긴급재난지원금 재원 마련 방안을 놓고선 수차례 불꽃이 튀었다. 미래한국당 김종석 의원은 “대통령이 헌법상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해 낭비성 예산을 재조정하면 국민들에게 다음주라도 (1인당) 50만원씩 지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래통합당이 주장했던 예산 재편성을 통한 ‘100조원 재원 마련’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반면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 정의당 등은 국채 발행을 통한 재원 마련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진형 열린민주당 후보는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며 직설적인 비판을 퍼붓기도 했다. 그는 “긴급재난지원금 주자니까 돈 뿌리며 부정선거 획책한다더니 딱 4일 만에 50만원 지급하자고 한다. 농업직불금 때도 그랬지만, 만날 반대만 하다 국민들이 안 좋아하는 것 같으니까 금방 바꾸는 옛날 버릇 그대로”라고 비난했다. 또 “긴급재정명령권은 국회를 열 수 없을 때 쓰는 것이다. 왜 국회의원들은 모이지 않고 갑자기 대통령에게 하라고 하느냐”고 반박했다.

더불어시민당 정필모 후보는 미래통합당의 ‘뿌리’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그는 부동산·의료 정책 관련 토론 중 “박근혜 정부 당시 최경환 부총리가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라고 했던 것이 (부동산) 거품과 투기의 단초가 됐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나 새누리당은 과거에 의료 민영화 특히 영리병원 도입에 굉장히 적극적이었다”며 미래통합당을 겨냥했다. 김종석 미래한국당 의원은 “집권 4년차에 이전 정부 탓은 이제 그만하라”, “주택정책이 19번 나왔다. 시중에선 코로나19보다 무서운 게 주택정책19라고 한다”고 반격했다.

치열한 신경전도 오갔다. 주진형 열린민주당 후보는 발언 시간이 6초 남자, 김종석 미래한국당 의원을 겨냥해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가 아닌 분이 나왔는데, 그동안 어디 가 계시다가 이런 이야기 하시는 거냐”고 비꼬았다. 미래통합당 출신으로 총선 불출마가 결정된 뒤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한 경력을 꼬집은 것이다. 정의당의 김종철 후보는 비례위성정당을 만든 거대 양당의 행태를 비판했다. 그는 “정말 반칙이라고 생각한다. 정의당은 지역구도 비례대표도 정의당, 하나의 이름으로 심판을 기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