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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열린민주당 비례 선정도 파행…최강욱·김의겸 ‘전면배치’

등록 2020-03-23 23:45수정 2020-03-24 21:01

재투표 논란 불거져 의결 못 하고 해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후보자 추천관리위원인 정봉주 전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 출마자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jijae@hani.co.kr
열린민주당 비례대표후보자 추천관리위원인 정봉주 전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 출마자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jijae@hani.co.kr

정봉주 전 의원·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이끄는 열린민주당이 23일 비례대표 경선을 거쳐 최종 순번을 공개할 계획이었으나 내부 이견이 불거지며 파행에 이르렀다. 경선 합산 결과는 1번 김진애 전 의원, 2번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남성 후보 2위로 4번에 이름을 올렸다.

열린민주당은 23일 밤에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을 공개했으나 최종 의결에는 이르지 못했다. 열린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참여경선으로 확정된 순위를 그대로 중앙위에서 찬반 투표로 확정하고자 했으나, 순위가 나온 뒤 서정성 후보 등 중앙위원들이 당규에 따라 ‘중앙위 투표로 순위를 정하자’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있었다”며 “곧 중앙위를 다시 열어 재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남자 후보 가운데 3위를 차지해 비례대표 후보 6번에 오른 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의 음주운전 이력이 분란 거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열린민주당 당원들은 당원게시판에서 “주진형 없으면 지지도 없다” “우리가 선택한 순서를 지키라”며 중앙위원들에게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애초 열린민주당은 이날 저녁 8시 발표를 예고했으나 중앙위원간 이견으로 회의가 길어지며 밤 11시30분께 명단을 공개했다.

열린민주당 경선을 통해 확정된 순번을 보면, 최강욱 전 비서관, 김의겸 전 대변인 등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이 전면 배치됐다. 당선 안정권인 비례대표 2번을 받은 최강욱 전 비서관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허위 인턴활동 확인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상태다. 4번에 이름을 올린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전북 군산 공천을 신청했다가 부동산 투기 문제로 후보 적격 판정이 미뤄지자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조 전 장관 시절 법무부 검찰개혁추진단장으로 일했던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은 비례대표 8번에 배정됐다.

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은 음주운전 논란이 불거졌지만 비례대표 6번을 얻었다. 앞서 주 전 대표는 열린민주당 후보 면접에서 “2008년께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주 전 대표가 “제 아들이 외국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자였는데 2005년 국적법이 바뀔 때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고 밝히면서 주 전 대표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열린민주당 당규 6조 8항에서 병역기피, 음주운전, 탈세·성범죄 등을 공직선거 후보자의 ‘부적격 심사 기준’으로 정하고 있는 탓에 논란이 예상된다.

교사 출신 강민정 서울시교육청 혁신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은 비례대표 3번, 허숙정 전 육군 중위는 비례대표 5번을 받았다. 7번에는 한지양 노무법인 하나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열린민주당의 최종 비례대표 명부는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고, 열린공천 선거인단 투표 50%와 당원투표 50%를 합산해 정해졌다. 이번 경선에는 열린공천 선거인단 3만1864명과 당원 2만5636명을 포함한 5만7500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했다. 투표율은 80.99%였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경선 후보자 순번

1. 김진애 ㅣ 전 국회의원
2. 최강욱 ㅣ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3. 강민정 ㅣ 서울시교육청 혁신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4. 김의겸 ㅣ 전 청와대 대변인
5. 허숙정 ㅣ 전 육군 중위
6. 주진형 ㅣ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7. 한지양 ㅣ 노무법인 하나 대표
8. 황희석 ㅣ 변호사·전 법무부 인권국장
9. 이지윤 ㅣ 전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10. 김성회 ㅣ 정치연구소 싱크와이 소장
11. 변옥경 ㅣ 전 세월호유가족트라우마치유센터 센터장
12. 서정성 ㅣ 현 광주시남구의사회 회장
13. 정윤희 ㅣ 책문화네트워크 대표
14. 안원구 ㅣ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15. 국령애 ㅣ 사회적기업 다산명가 대표
16. 황명필 ㅣ 울산지역 노사모 활동가
17. 김정선 ㅣ 목포대 생활과학예술체육대학 겸임교수
18. 조대진 ㅣ 법무법인 민행 변호사
19. 조혜영 ㅣ 전 여성신문 편집국장
20. 김종숙 ㅣ 한국복지진흥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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