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전 한국노총 위원장이 9일 오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주영 전 한국노총 위원장이 9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4·15 총선을 대비해 민주당이 영입한 첫번째 노동계 인사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그동안 노동자들의 많은 염원이 정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사례를 수없이 봐왔다”며 “한명의 노동자로서, 조합원으로서 우리 정치에 노동의 가치를 새겨 넣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를 통해 가장 시급한 현안인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정당 내에서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 제도적 기반을 쌓고 민주당이 노동자를 대표할 수 있는 당으로 나아가는 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1986년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한 뒤 1996년부터 노동운동의 길을 걸었다. 2017년 한국노총 위원장에 취임한 뒤 사회적 대화를 강조해왔다. 지난해 12월 한국노총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월 말로 임기를 마쳤다.
경북 상주 출신인 김 전 위원장은 지역구 출마에 대해선 “당과 논의할 사항”이라며 말을 아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참여하다가 곧바로 입당하는 게 사회적 대화의 중립성을 해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경사노위에는 노동계 대표로 참여했기 때문에 다른 차원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