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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13%→8%→3%…안철수 효과 시들해졌나

등록 2020-02-07 20:53수정 2020-02-10 15:07

한국갤럽 여론조사
종전보다 신당 지지율 ‘뚝’
안철수신당 당명 무산도 악재
안철수 전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처하는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전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처하는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전 의원이 추진하는 ‘안철수신당’(가칭)이 한국갤럽의 첫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를 기록했다. 과거 국민의당(2016년), 바른미래당(2018년) 창당 때 첫번째 여론조사 지지율에 견줘 현저히 낮은 수치다. ‘안철수 효과’의 시효가 다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갤럽은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안철수신당’의 지지율은 3%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36%, 자유한국당 20%, 정의당이 5%를 기록했고,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은 안철수신당보다 낮은 2%에 그쳤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이 31%나 되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누리집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이번 한국갤럽 조사는 안철수 전 의원의 창당 선언 뒤 처음 실시된 정당 지지도 조사라는 점에서, 총선을 앞두고 ‘안철수 바람’이 재현될 수 있을지를 판단할 가늠자로 여겨졌다. 안철수신당 추진 세력에게 3%는 과거 안 전 의원이 만든 정당들의 첫번째 여론조사 성적에 견줘 크게 뒤진다. 국민의당의 경우 창당 선언 뒤 첫 여론조사인 2016년 1월 셋째 주 한국갤럽 조사에서 지지율 13%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 창당을 선언한 직후인 2018년 2월 넷째 주 조사의 정당 지지율은 8%였다. 창당을 거듭할 때마다 첫번째 조사의 지지율이 반토막 난 셈이다. 정치평론가 이종훈씨는 “안 전 의원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일련의 행보가 인상적이지 못한데다 창당과 탈당, 정치 휴업과 재개를 반복한 과거에 대한 실망까지 겹쳐졌다”고 진단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날 선거관리위원회 결정으로 당명에 ‘안철수’라는 이름까지 쓸 수 없게 되면서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인지도를 높일 방법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안 전 의원계로 분류돼온 한 신당파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당명과 관련해 여러가지 의견이 나오고는 있지만, ‘안철수신당’만큼 확실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공모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 쪽은 아직 실망하긴 이르다는 판단이다. 창당추진기획단 핵심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아직 발기인대회도 열리지 않았고, 공식 창당도 안 된 상황이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무당층이 31%로 높게 나왔는데, 당이 만들어지고 비전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면 자연스럽게 지지율이 신당 쪽으로 옮겨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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