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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당 영입인재 17·18호로 ‘경제전문가’ 수혈

등록 2020-02-06 11:36수정 2020-02-06 14:23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홍 전 사장 ‘박근혜 낙하산’ 논란도
더불어민주당 17번째 영입인재인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오른쪽은 18번째 영입인재인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17번째 영입인재인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오른쪽은 18번째 영입인재인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영입인재 17·18호로 경제전문가를 발탁했다. ‘경제통' 부족에 시달려온 민주당이 4·15 총선을 위한 전문가 수혈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홍성국(57)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과 이재영(55)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을 영입인재 17·18호로 발표했다. 이들은 각각 금융권과 학계에서 국내외 경제를 분석해온 경제전문가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과 한국경제에는 새로운 시각과 냉철한 분석력을 가진 실사구시 경제전문가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이들의 입당을 환영했다.

영입인사 17호인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은 1986년 대우증권 공채 평사원으로 입직해 2014년 대우증권 사장까지 오른 증권·금융계 전문가다. 그는 사장 퇴임 뒤엔 한국경제의 미래와 관련한 저술·강연 활동을 이어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일찌감치 예측한 것으로 알려진 홍 전 사장은 “증권계 미래학자로 불리는 걸 선호한다. 미래를 바꾸려는 살아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 전 사장은 인구 감소·환경 오염·4차산업 혁명 등 “완전히 다른 차원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자유주의 시대가 20여년 지속하며 어느 나라든 경제적 불평등이 모든 것을 규정할 정도로 심각해졌다. 민주당은 경제불평등을 해소하는 동시에 미래 의제를 많이 차용하고 있다”며 민주당 입당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홍 전 사장이 대우증권 사장 자리에 오를 때 불거졌던 ‘정치권 낙하산 인사’ 논란도 재점화됐다. 홍 전 사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원하는 서강대 출신 경제·금융인 모임인 ‘서강대금융인회(서금회)’ 출신으로 사장 선임 과정에서 상당한 잡음이 있었다. 당시 이광구 우리은행 행장을 비롯해 서강대 출신이 잇따라 금융계 수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2014년 12월 홍 전 사장이 대우증권 사장에 선임된 뒤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제대로 된 인사 검증 없이 단순히 대통령 동문이라는 이유로 영전하는 인사들이 넘쳐나고, 금융 당국은 인사 전횡과 논란에 모르쇠로 일관하다니 이는 관치금융을 넘어 정치금융”이라며 “박 대통령이 내세웠던 선진 금융의 목표가 설마 서강대 동문 일자리 창출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홍 전 사장은 “서금회는 여의도에 있는 동창회였다. 많이 참여하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동창회의 정치적 색깔이 강해져서 그 뒤로 나가지 않았다. 서금회에 제가 어떠한 도움도 준 적이 없고 받은 적도 없다”고 답했다.

영입인사 18호인 이재영(55)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러시아통’ 대외경제 전문가다. 러시아판 다보스포럼인 ‘발다이 클럽 아카데미’의 유일한 한국인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전 원장은 학계에만 머물지 않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자문관, 남북 정상회담 전문가 자문단, 국가안보실·국가정보원 정책자문위원 등을 맡아 우리 정부의 유라시아 통상전략 수립에도 관여해왔다. 문재인 정부 출범 뒤에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동북아플러스 책임공동체 로드맵’ 기획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국경제를 ‘글로벌 톱7’ 국가로 격상시키는 것이 꿈”이라는 이 전 원장은 “새로운 변혁의 시대에 맞서 완전히 새로운 발상으로 규제개혁과 혁신에 나서야 한다. 이를 단단히 뒷받침하는 포용적 성장 없이는 결코 밝은 미래를 전망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치를 바꾸지 않고서는 우리 앞에 직면한 세계 경제 대전환시대를 헤쳐갈 수 없다”며 “정치가 경제 발목을 잡는 게 아니라 도약시키는 뜀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은 사례로 오랜 시간 처리가 지연되어 온 데이터3법을 꼽았다.

이재영 전 원장은 고향인 경남 양산 갑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국 전 사장은 수도권 혹은 고향인 세종시 출마가 점쳐진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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