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의원.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바른미래당 소속 김성식 의원이 5일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른미래당은 수명을 다했다”며 “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잘못된 합당의 주역들이 분란의 축이 되었고 결국 당을 이리저리 찢어버렸다”며 “당 대표는 비상한 전환점을 만드는 대신 파국의 인사로 쐐기를 박아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힘을 합치고 당을 바로 세우려는 시도들은 무력했고 저도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김 의원은 “특히 4년 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선거 혁명을 만들어주신 국민들과 저를 당선시켜주셨던 관악구민들께 고개를 들 수가 없다”며 “결국 그 대의를 잘 가꾸어나가지 못했고 이제 바른미래당으로는 되살릴 수 없게 되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 의원은 “낡은 정치판을 바꾸고 미래세대를 중심으로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넘어서 정치적 시대교체를 이루는 일에 무소속으로 작은 힘이라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 관악갑에서 당선된 후 2012년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과 손잡았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서울 관악구갑에서 당선됐다.
지난 4일 이찬열 의원이 탈당하면서 교섭단체 지위를 잃은 바른미래당은 이날 김 의원마저 탈당 의사를 밝히면서 의석수가 18석으로 줄어들게 된다. 바른미래당에서 당권파로 분류됐던 김관영 의원은 오는 6일 탈당을 예고한 상태다.
이주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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