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4·15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고민정(40) 전 청와대 대변인과 박무성(58) 전 국제신문 사장, 박성준(50) 전 제이티비시 보도총괄 아나운서 팀장, 한준호(45) 전 <문화방송>(MBC) 아나운서등 언론계 출신 인사 4명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고 전 대변인은 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더 나은 정책과 제도로 청춘들에게 꿈을 꿀 수 있게 해주고, 무엇이든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감의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들의 유리천장이라는 말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사회가 되도록 길을 더욱 탄탄히 다지고, 국정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의 편에서 목소리를 높이겠다”며 “저를 믿고 아껴주신 분들의 심장과 저의 심장이 가리키는 곳으로 함께 나아가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입당한 이들은 모두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당에 전달했다고 한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네 분 모두 지역구 출마 결심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좋은 곳(지역구)이건 어려운 곳이건 가리지 않고 총선과 문재인 정부 승리를 위해 결심해준데 대해 다시금 감사하다”고 밝혔다.
고 전 대변인은 지난 15일 총선 공직 사퇴시한을 하루 앞두고 청와대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고 전 대변인이 이번 총선에서 출마할 지역구로는 서울 광진·동작, 경기 고양·의정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고 전 대변인은 구체적인 출마 지역을 묻는 질문에 “(개인적인) 의견은 당에 전달했지만 전체적인 구도와 전략을 함께 봐야하기 때문에, 아직 어디에 갈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당에 어떤 의견을 전달했는지는 때가 되면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후보 경선에서의 청와대 이력 표기와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도 “조직의 결정에 충분히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황금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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