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다섯번째 영입인사인 외교·안보 전문가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참석자들에게 박수를 받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자유한국당이 21일 제21대 총선을 대비한 다섯 번째 외부인사로 외교·안보 전문가인 신범철(49) 전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신 전 센터장은 1995년부터 한국국방연구원에서 북한 문제를 비롯해 외교·안보 분야 연구 활동을 펼쳐왔다. 2011년에는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실 정책자문위원을 지냈으며, 2013년에는 외교부의 중장기 외교정책을 수립하는 정책기획관에 선발돼 일하기도 했다. 최근까지는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으로서 언론 등을 통해 한반도의 외교 정세에 대한 분석을 전달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는 “우리의 안보가 무참하게 무너져가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나라를 지킬 것인가 한국당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신 전 센터장은 안보 영역에서 아주 해박하고 설명도 잘해서 국민들의 잠자는 안보 의식을 깨워줄 수 있는 인재”라고 설명했다.
신 전 센터장은 “전문가의 길을 걷다가 정치를 하려고 하니 가장 먼저 드는 소감은 죄송함”이라며 “제 목소리를 많은 사람이 경청해주셨는데 제가 정치함으로써 너무 정파적 의견 아니냐는 오해가 있을까 봐 큰 부담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전 센터장은 “그럼에도 정치를 선택한 건 위기와 위선이라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 전 센터장은 ‘위기’에 대해 “우리 정부가 작년 하반기부터는 외교 정책의 방향성을 잃고 넘어선 안될 선을 넘는 것 같다. 탈북자 강제북송과 엄중 상황에서의 금강산 개별 관광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위선’에 대해서는 “2년 전 국립외교원을 나오면서 모 방송국 토론회에 나가, 한국당 전직 의원 옆에 앉았다는 이유로 청와대에서 외교원에 전화하고 압력을 행사했다”며 “지금 상황을 보면 내 편은 좋고 남의 편 안 좋다는 인식이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민주주의 그래선 안 된다고 생각해서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신 전 센터장은 “한국당을 정책 정당으로 변신시키는데 헌신할 것”이라며 “정치인으로서 민주주의가 특정 정파가 아니라 대한민국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정치가 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주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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