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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문 대통령, ‘국회의장+5당 대표’ 3차 정치협상회의 참석할까

등록 2019-10-31 20:16수정 2019-11-01 08:21

참석 검토 2차회의, 모친 위독해 불참
황교안 등 각 당 대표 부산 조문
문 대통령 추후 ‘초청 모임’ 관측도

문 의장, 여야에 패트 합의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0일 열린 문희상 국회의장과 5당 대표의 정치협상회의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31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31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회의 참석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문 대통령은 애초 경색된 야당과의 관계를 풀고, 국정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정치협상회의 참석을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예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 때도 대통령이 이런 자리가 마련되면 자연스럽게 오기도 했다고 한다. 회의 장소가 국회가 아닌, (청와대와 가까운) 총리 공관으로 정해진 것도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의장에게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 어머니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회의 참석은 없던 일이 됐다. 이 참석자는 “문 의장이 대통령 참석을 위해 회의를 연기할까도 고민했다”고 전했다.

정치협상회의는 10월 초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제안으로 신설됐다.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모여 정치개혁과 사법개혁 등 정치 현안을 논의하는 최고위급 정치 회의체다. 그런 만큼 다음 회의에는 문 대통령이 직접 회의에 참석할지 관심이 모인다. 각 당 대표들이 조문을 하러 부산 빈소까지 찾아갔던 만큼 문 대통령이 감사의 의미로 각 당 대표를 초청하는 모임이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문 의장은 전날 정치협상회의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 안건)으로 지정된 정치·사법개혁 법안이 본회의에 부의되는 12월3일까지 법안에 대한 합의를 해달라는 요청을 여야 각 당에 전달했다고 한민수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전날 회의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문 대통령 모친상 문상을 가느라 불참했다. 대신 실무대표자회의에는 한국당 김선동 의원을 포함해 민주당 윤호중·바른미래당 김관영·정의당 여영국·민주평화당 박주현 의원이 참석했다. 한 대변인은 “정국 현안 해결을 위해 국회의장과 각 당 대표가 제안한 의제를 실무대표자회의에서 신속하게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실무자대표회의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 열릴 예정이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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