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시작 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새 법무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중요한 상황에서 해야 할 역할이라면 어떻게 피할 수가 있겠냐”고 밝혔다.
전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 법무부장관으로 유력하다는 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 “검찰개혁을 포함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중요하고, 그런 과정에서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면 어떻게 피할 수가 있겠느냐”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어 “전에 얘기했던 대로 당과 국회에서 역할을 해야 하고,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더 중요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고, 성공을 위해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있어서 고민 또 고심 중에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장관직 제안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 의원은 다만 인사검증 절차나 청와대 제안과 관련한 질문에는 “제가 얘기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청와대로부터 장관 임명 시기를 언질 받은 것이 있느냐’는 물음에도 “전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11월 해외 출장을 취소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법무부 장관을 맡아서 그런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한 일간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후임에 전 의원이 유력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민정수석실의 검증이 끝나는 대로 이르면 다음 주 전 의원을 법무부 장관에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을 지낸 전 의원은 조 전 장관의 사퇴 이후 유력한 후임 장관으로 물망에 올랐다. 다만 이번에 법무부 장관에 임명될 경우 내년 총선을 거의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 의원은 사흘 전까지만 해도 “국회에 남아 총선을 준비하겠다”며 법무부 장관 후보설을 일축한 바 있다.
황금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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