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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조국 청문회, 청문보고서 채택 못 하고 종료

등록 2019-09-07 00:44수정 2019-09-07 00:49

여야 차수 변경 없이 청문회 종료
정경심 교수 기소로 정국 술렁
조국 “소환 없이 기소 아쉬운 마음”
6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가 선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6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가 선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한 채 6일 개의 14시간 만에 종료됐다. 청문회 산회 직후 검찰이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으로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기소하면서, 향후 조 후보자 임명 수순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여야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조 후보자 일가의 △딸 입시 특혜 의혹 △웅동학원 소송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을 놓고 기 싸움을 벌였으나 예상됐던 질문과 답변이 오가며 ‘맹탕 청문회’라는 비판을 받았다. 밤 11시까지도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지 않다가, 조 후보자 부인에 대한 검찰의 기소 여부가 막판 변수로 떠오르면서 여야 의원들이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여야는 차수 변경을 하지 않고 이날 자정, 청문회를 종료했다.

조 후보자는 마지막 발언을 통해 “향후 제가 어떻게 이 문제를 안고 갈 것인가 이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는 점만 말씀드리겠다”며 “부족하고 흠결이 많은데 비판해주신 점, 질책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리고 저를 지지해주시고 성원해주신 분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삶에서 이 정도의 경험을 해본 적은 처음이다. 과거 짧게 감옥에 갔다 왔지만 그에 비할 수 없는 정도의 시련이었다”면서 “개인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여기까지 왔고 여기 있다. 무게를 느끼면서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의가 끝난 직후 정 교수의 기소 소식이 전해지면서 청문회장은 다시 한 번 술렁였다. 조 후보자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결정 존중한다. 피의자 소환 없이 기소가 이뤄진 점에 대해선 조금 아쉬운 마음이 있다”며 “형법상 무죄 추정 원칙이 있는 것이고 헌법상 방어권을 행사해 자신의 목소리, 자신의 주장이, 자신의 증거가 이후 과정에 반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권에서는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논평을 냈다. 김정재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정의와 공정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고, 진정한 검찰개혁을 검찰 스스로 완성해주기 바란다. 아울러 조국 후보자의 빠른 거취 정리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조 후보자가 (사퇴) 못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결단하기 바란다. 그리고 사과하기 바란다. 진심으로 사죄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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