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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학생부·포렌식 자료…검찰, 조국 관련 ‘피의사실 공표’ 뭇매

등록 2019-09-06 20:06수정 2019-09-06 21:38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청문회 주요 쟁점
김진태, 조국 딸 논문 파일 묻다
돌연 “이건 포렌식으로 나온 것”
여당 의원들 “검찰이 흘렸냐
검찰이 왜 이 모양인가” 질타
검찰 “자료 유출 전혀 안돼” 부인
6일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쟁점 가운데 하나는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 문제였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검찰에서 유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료들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질의에 활용되고 있다며 검찰을 겨냥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언론으로든 야당으로든) 검찰 자료가 유출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논란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문회 초반 “(조 후보자 딸이 제1저자가 된 단국대 의학논문) 파일이 서울대 법과대학 피시(PC)로 제작된 것”이라며 영상에 화면을 띄우면서 시작됐다. 화면에는 조 후보자 딸의 논문 초고 파일의 문서 속성 정보가 나왔고, 여기에는 ‘만든 이: 조국, 마지막으로 저장한 사람: 조국, 회사: 서울대 법과대학’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김 의원은 “이것은 포렌식으로 나온 것”이라며 “딸이 후보자의 컴퓨터를 사용해 문서를 작성한 것을 몰랐다는 것이냐”고 추궁했다.

김 의원의 “포렌식”이란 말에 여당 의원들은 ‘검찰이 포렌식 자료를 유출한 것이냐’며 검찰을 겨냥했다. 포렌식 자료는 수사기관에서 과학수사 기법으로 복원해낸 디지털 증거물을 가리킨다. 이철희 민주당 의원은 “검찰과 본인 외에는 가지고 있지 않다는 (조 후보자의 딸의) 생활기록부가 버젓이 돌아다니고 검찰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증거인멸 의혹이 기사화되고 있다”며 “급기야 오늘은 포렌식 자료가 청문회장에 나왔는데 포렌식 자료는 검찰 말고 누가 갖고 있냐”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조 후보자를 향해 “도대체 민정수석 할 때 뭐 했나. 어떻게 했길래 검찰이 이 모양인가 하소연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고, 이에 조 후보자는 “죄송하다”고 답했다.

앞서 <동아일보>는 이날 아침 ‘후보자의 딸이 논문 책임저자인 장영표 단국대 교수에게 보낸 논문 초고 파일 속성 정보를 보면, 문건 작성자와 수정자로 조 후보자 이름이 두차례 등장한다’고 보도했다. 이 자료는 검찰이 단국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압수물을 포렌식해서 나왔을 수도 있고, 장 교수가 단국대 연구윤리위원회와 대한병리학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검찰 포렌식 자료’가 아니라고 반발했다. 검찰 관계자는 “해당 언론이 관련 대학 및 단체 등을 상대로 자체적으로 취재한 것이고, 검찰 압수물 포렌식 자료가 유출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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